2018. 11. 24. - 28. 터키 이스탄불 (1) 안탈리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 도착했다. 드디어 실크로드의 서쪽 끝인 이스탄불 - 과거에는 콘스탄티노플이라고 불렸던 그곳 - 에 도착한 것이다. 물론 전통적인 이스탄불은 유럽쪽에 있고 나는 아직 아시아에 있었으니 완전히 도착한 것은 아니기도 했지만. 그래도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15리라 정도 하는 하바버스를 타면 금방 유럽 쪽으로 갈 수 있다.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출발하는 하바버스는 유럽 쪽의 탁심 광장까지 운행하는 것과 아시아 쪽의 카드쾨이까지 가는 것이 있으며, 내가 묵을 숙소가 있는 술탄아흐메트까지 가기 위해서는 어쨌든 갈아타야 했다. 일단 카드쾨이까지 가는 버스가 더 싸기도 했고 아시아에서 유럽에 입성할 때 배를 ..
2018. 11. 22. - 11. 24. 터키 안탈리아 파묵칼레에서 또 버스를 타고 해가 질 때가 되어서야 안탈리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른 터키 도시와 다름없이 터미널은 외곽에 있어서 더 들어가야 시내가 등장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안탈리아도 콘야와 비슷하게 트램이 아주 잘 깔려 있었는데, 카드를 사고 충전해서 다닐 수 있었다. 터미널에서 트램 카드를 산 후 İsmetpaşa 역에 내리면 바로 안탈리아 올드타운으로 갈 수 있었다. 안탈리아는 내가 이번 여행에서 여태껏 방문했던 도시들과는 사뭇 달랐다. 안탈리아는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다. 황량한 사막이나 추운 내륙지방에서 휴양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안탈리아는 완전히 달랐다. 푸르른 지중해 바다와 11월 하순에도 20..
2020. 11. 22. 터키 파묵칼레 야간버스가 새벽 6시쯤 데니즐리에 다가가는데, 그 유명한 '납치'가 시작되었다. 파묵칼레 갈 사람들은 먼저 내리란다. 물론 데니즐리 터미널까지 가서 파묵칼레 가는 돌무쉬를 탈 수도 있었지만, 유료인 돌무쉬를 타지 않고도 파묵칼레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나름 매력적이었다. 길거리에 내리고 나니 작은 봉고차가 사람들을 데리고 파묵칼레에 있는 자기네 여행사 사무실로 데려다주었다.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우리는 공짜로 데니즐리에서 파묵칼레로 이동한 것에 대한 대가로 여행사의 영업을 들어야만 했다. 살짝 혹했으나, 파묵칼레는 볼게 별로 없기 때문에 점심 먹고 바로 떠나면 된다는 말을 듣고 그냥 혼자 돌아다니기로 결심했다. 비가 오는 바람에 갈 곳을 잃었으나, 친절한 ..
2018. 11. 20. - 11. 21. 터키 콘야 '콘야'라는 지역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건 오르한 파묵의 소설 에서였다. 책에서 주인공인 메블루트는 콘야 주의 작은 동네 출신이며, 콘야 시에 방문한 적은 없다는 언급이 있다. 뭔가 신기한 이름의 이 도시는 알고보니 수피 이슬람의 창시자인 메블라나 잘랄룻딘 루미가 활동했던 곳이었다. 실제로 콘야는 터키에서 가장 보수적인 동네라고 한다. 하여튼, 괴레메에서 몇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콘야에 도착했다. 다른 터키 도시와 마찬가지로 버스터미널은 시내 중심부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콘야는 나름 규모가 있는 도시이고 버스터미널에 트램이 다니고 있었다. (가지안테프에도 트램이 있었으나 탈 일이 없었고 버스터미널까지 가지 않았다.) 딱히..
2018. 11. 18. - 20. 터키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는 터키에서 이스탄불 다음으로 유명한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독특한 고깔 모양의 바위들과 그 안에 굴을 파서 만든 집들, 그리고 일출 때마다 하늘을 수놓는 열기구 등, 여행자들에게 매력이 넘치는 것들이 넘쳐난다. 카파도키아는 도시 이름이 아니라 아나톨리아 반도 중부에 있는 지역의 이름이다. 독특한 지형은 과거 화산활동의 흔적이다. 카파도키아는 영어로는 Cappadocia라고 쓰고 터키어로는 Kapadokya라고 한다. 터키어스럽지는 않은 이름. 뭔가 이름에서부터 장엄함이 느껴지는데, 실제로 가보니 그 예상이 전혀 틀리지 않았다. 보통 카파도키아 여행의 베이스캠프는 괴레메라는 이름의 작은 도시로 잡는데, 바로 가는 버스가 드물고 그 근처의..
미국 학교에서 요구하는 서류 중에는 입학생의 예방접종 이력을 요구하는 항목이 있다. 예방접종 항목별로 접종일을 기입한 후 의사의 서명을 받아서 스캔한 후 학교에 업로드하는 형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학교마다 요구하는 예방접종이 다르기 때문에 빠지지 않도록 알아봐야 한다. 보통 유학생 전문병원에서 한번에 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준비만 잘 한다면 이런 병원을 거치지 않고도 작성할 수 있다. 학교에서 가장 흔히 요구하는 예방접종은 다음과 같다. MMR : 홍역 (Measles), 볼거리 (Mumps), 풍진 (Rubella). 내가 입학할 학교에서는 1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어 2회 이상 접종을 요구한다. 세 백신을 따로 맞을 수도 있지만 한국 기준으로 MMR 두 번 맞으면 끝이다. DTap / Tdap / T..
2018. 11. 16. - 18. 터키 가지안테프 (사실 가지안테프 말고 그 옆의 샨르우르파에 갈걸 후회했다. 가지안테프도 나쁘지 않은데 볼거리는 샨르우르파 쪽이 더 많다. 종교적 성지이기도 하고. 다음에 샨르우르파에 갈 일이 있다면 물고기 호수와 괴베클리테페에 한번 가보고 싶다.) 가지안테프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나는 시내로 버스를 잘못 타는 김에 이상한데 내려버렸고,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버스를 잘못 내린 미지의 땅에서 호텔 앞까지는 30리라, 6000원 가까이 되는 거금이었다. 물가 싼 나라에만 있다보니 터키의 상대적으로 비싼 택시비가 적응이 안됐다. 아침부터 진을 다 뺀지라 숙소에서 한참을 쉬었다.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데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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