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에는 비가 오기도 했고, 매일 오후 1시에 하는 발포식(?)을 보고 싶기도 하여 에딘버러 성은 스코틀랜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올라갈 수 있었다. 침대 안에서 밍기적거리며 게으름 피우다가 아래로 내려가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뒤 호스텔 바로 앞에 있는 성으로 향했다. 에딘버러 성은 기본적으로 Castle Rock이라는 바위 언덕 위에 세워져 있어 높은 곳에 있으며, 아래로 에딘버러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입장료가 16.5파운드 (약 28,0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이지만, 에딘버러까지 와서 성에 안 들어가고 돌아올 수는 없었기에 비싼 돈을 내고 들어왔다. 에딘버러의 건물들은 하나같이 고풍스럽고 정말 중세를 재현해 놓은 느낌을 내었다. (사실 중세가 뭔지 하나도 모름..) 성..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신 뒤 The Lighthouse라는 곳으로 향했다. 처음에 매킨토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개를 보고 애플과 관련있는 곳인가 했는데 그냥 사람 이름이었다. 건축물들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건축 재료에 대한 소개 같은 것도 되어 있어, 건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다. 그다지 건축에 흥미가 없었던 금방 빠져나왔다. (사실 기념품 중에 켈트 무늬가 예쁘게 박혀서 마음에 쏙 드는 게 있었는데 너무 비싸서 살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 결국 안 사고 끝냈다.) 길을 좀 헤매다가 글라스고 대성당으로 향했다. 대성당은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걷는 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성당에 참 많이 들어가게 된다. 대부분의 성당이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
미리 메가버스에서 편도 1파운드, 왕복 2파운드 (+수수료 0.5파운드)로 글라스고 왕복 표를 사 놓았기에, 여행 둘째 날 글라스고로 당일치기를 다녀왔다. 호스텔에서 아침을 먹다가 버스 출발 30분 전에 호스텔에서 나와 부랴부랴 터미널로 서둘렀다. 터미널은 기차역보다 조금 더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잰걸음으로 달려나갔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메가버스가 보이지 않았다.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시티링크 버스를 타면 된다고 했다. 에딘버러에서 글라스고로 모셔다 주는 시티링크 900번 버스. 두 도시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들이기 때문인지 두 도시 사이를 이어주는 버스는 자주 다녔다. 터미널에 오느라 아침 일찍 일어났기 때문에 버스 안에서는 잠만 잤던 것 같다. 도착한 곳은 글라스고의 뷰캐넌 ..
흔히 많이 인용되는 얘기 중에 이런 게 있다. 왜 산에 오르냐는 물음에 '산이 거기에 있기에 산에 오른다'라고 대답하는 내용이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여행을 왜 하냐고 물으면 거기에 낯선 세계가 펼쳐져 있기 때문에 여행하는 것이다. 여태까지 돈을 모아서 일본에, 그리고 교환학생을 갔던 기간 동안에는 동남아 곳곳을 여행했었는데, 이번에는 유럽을 가게 되었다. 일본에 한국과 비슷하지만 다른 일본만의 매력이 있고, 동남아에는 값싸고 맛있는 음식과 일년 내내 덥고 습한 지역의 독특한 문화가 있듯이, 유럽도 마찬가지로 온화한 기후와 지리적 특성이 주는 특별한 문화가 있기 마련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가장 꿈꾸는 여행지 중 하나인 유럽을 나도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여행의 특징으로 하나를 꼽자면 좀 가난하게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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