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7 - 28. 미얀마 바간 야간버스를 타면 새벽 6시쯤 바간에 도착하게 된다. 바간에 들어가는 순간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꽤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입장료를 한 번 내면 일정 기간 동안 대부분의 유적에 추가요금을 안 내고 입장할 수 있다. 몇 군데 예외가 있지만. 그 당시는 해가 짧을 때였기 때문에 바깥은 완전이 어둑어둑. 다행히 버스는 여행객들의 숙소까지 안전하게 보내주었다. 나는 바간 외곽 냥우에 있는 한 숙소를 예약했었다. 보통 바간의 숙소는 얼리체크인을 무료로 해주는 곳이 많았지만, 나는 비어있는 방이 없어서 얼리체크인이 불가능. 이틀이나 씻지 못했던 터라 얼른 방 잡고 씻고 싶었는데 불가능했다. 한 시간 넘게 로비에서 빈 자리가 나올 때까지 죽치고 있다가 포기하..
2019. 12. 26. 미얀마 양곤 결국 내 일정을 양곤 - 바간 - 만달레이 - 양곤으로 정해버렸고, 양곤은 첫날 무박1일, 마지막날 무박1일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밤새 쿤밍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뒤척인지라 무척이나 피곤했기 때문에 많이 돌아다니기보다는 공항버스의 종점이었던 술레 파고다 근처를 최대한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했다. 게다가 한국에서 입고 있었던 긴팔이 그대로인 상태여서 최대한 움직이는 것을 피하고 싶었다. 어찌됐든 미얀마를 즐기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양곤 시내는 내가 경험했던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는 뭔가 다른 분위기를 냈다. 특히 건물들에게서 서양 건축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조금 풍겨졌다. 아침에 도착했기 때문에 일단 배가 고픈 상태. 뭘 먹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찾은 곳은 한국인..
2019년 12월 말, 학기를 마치고 지칠 대로 지쳐버린 나는 갑자기 여행 바람이 불었고, 연말에 갈 여행지를 물색하고 있었다. 연말 성수기인 데다가 며칠 뒤에 출발할 항공편을 찾자니 딱히 갈 만한 데가 없었다.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곳이 일본이랑 중국 정도인데, 일본은 그당시 한창 불매운동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 하도 많이 갔던지라 패스, 중국은 이미 지난 실크로드 여행 때 비자 받는 것부터가 고역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와서 패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미얀마였다. 사실 미얀마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싱가포르에 교환학생으로 있던 시절, 학기 중간에 주어지는 일주일 간의 휴가 때 어디로 갈지 고민했던 여행지 중 한 곳이 미얀마. 결국 인도네시아로 가기는 했지만 그 당시..
지난 3월 19일 코로나 여파로 비자업무가 완전히 중단되었던 미국대사관이 7월 20일부터 업무를 재개하였다. 나도 업무 재개 소식을 듣고 얼른 인터뷰 날짜를 잡았고, 대사관에 가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주한미국대사관 영사과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로 나가면 얼마 안 걸린다. 인터뷰 예약 시간 15~30분 전에 도착하면 충분하다. 대사관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물품에는 제한이 있다. 휴대폰이나 이어폰 (에어팟, 갤럭시버즈 포함) 한 개씩은 맡아주지만, 그 이상을 맡기고 들어갈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노트북도 반입이 안 되기 때문에 미리 짐을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광화문역 2번출구 나가기 직전에 물품보관함을 이용할 수 있으니, 다른 전자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만 제외..
바로 한국으로 들어가기는 조금 아쉬워서 홍콩에 있는 친구를 보고 한국에 돌아갈까 하다가 싱가포르항공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이스탄불 - 싱가포르 - 홍콩 편도티켓을 파는 것을 발견하고 얼른 구매했다. 마침 싱가포르는 내가 잠시 공부를 했던 곳이기도 해서 더욱 의미있는 여정이라 생각되었다. 이스탄불에서 싱가포르까지는 열 시간 남짓 걸리는 나름 장거리 비행. 그래도 전세계 최고의 항공사 중 하나로 꼽히는 싱가포르항공은 어디 가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잠을 잘 자시 못하는지라 열심히 영화나 보면서 멍하니 있었다. 아침 6시 쯤 되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11월 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의 날씨는 무덥고 습했다. 게다가 이스탄불에서 입고 있었던 긴팔옷을 그대로 입고 있어서 더욱 덥게 느껴졌다. 환승 대..
2018. 11. 24. - 28. 터키 이스탄불 (2) 왠지 모르게 남아있는 사진이 별로 없다... 터키를 떠나기 전날, 일단 여태까지 안 갔던 아야소피아와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를 가기로 했다. 둘은 서로 으르렁대듯이 마주보고 있는데 기독교와 이슬람이 저로 자신을 과시하면서 싸우는 듯한 모양새라 참 인상적이었다. 최근에 에르도안이 아야소피아를 다시 이슬람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식의 발언을 하긴 했지만. 우선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부터 들어가보았다. 블루모스크라고 불리는데, 별로 파랗지 않다. 여느 모스크와 마찬가지로 입장료를 받지는 않았고, 이 점은 참 좋더라. 터키의 모스크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의 모스크와는 건축양식이 크게 달랐다. 기하학적인 아치 모양의 구조물과 푸른빛 위주의 화려한 색으로 꾸며진 페르시아..
2018. 11. 24. - 28. 터키 이스탄불 (1) 안탈리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 도착했다. 드디어 실크로드의 서쪽 끝인 이스탄불 - 과거에는 콘스탄티노플이라고 불렸던 그곳 - 에 도착한 것이다. 물론 전통적인 이스탄불은 유럽쪽에 있고 나는 아직 아시아에 있었으니 완전히 도착한 것은 아니기도 했지만. 그래도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15리라 정도 하는 하바버스를 타면 금방 유럽 쪽으로 갈 수 있다.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출발하는 하바버스는 유럽 쪽의 탁심 광장까지 운행하는 것과 아시아 쪽의 카드쾨이까지 가는 것이 있으며, 내가 묵을 숙소가 있는 술탄아흐메트까지 가기 위해서는 어쨌든 갈아타야 했다. 일단 카드쾨이까지 가는 버스가 더 싸기도 했고 아시아에서 유럽에 입성할 때 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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