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대만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수백, 혹은 수만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 하나는 대만이 위스키로 유명한 국가라는 것. 과거부터 특히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유명한 나라인 만큼, 고급 위스키를 저렴하게 득템할 수 있는 것으로 한국의 주당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행지이다. 대만 자체적으로도 위스키를 생산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카발란 (Kavalan)의 증류소를 찾아가보았다. 2018년 실크로드 여행 당시 마지막 인천공항 입국면세점에서 샀던 술이 카발란 위스키였는데, 대만에서 이런 좋은 위스키를 생산한다는 사실에 놀랐었는데, 결국 증류소를 직접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타이베이에서 거리가 있는 이란 (宜蘭)이라는 소도시에 위치해 있기에, 당일치기 방문을 위해서는 반나절 이상 시간을 투자..
2018. 11. 11. - 13. 이란 타브리즈 이스파한에서 겨우 테헤란행 버스를 탔고, 버스는 한참을 달려 새벽 4시가 좀 넘어서 타브리즈 아자디 터미널에 내려줬다. 버스에서 내린 후 다시 터미널 건물로 들어갔는데, 다행히 터미널은 열려있었고 아침부터 몇몇 버스회사들은 사람을 모으고 있었다. 어디선가 '타브리즈!' 하는 소리가 들려서 냉큼 버스티켓을 살 수 있었고, 타브리즈행 버스는 5시에 테헤란을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멀리서 설산이 보여서 나름 멋있었다. 타브리즈는 이란 여행에서 약간 기대했던 곳인데, 여행 전에 (군대에 있을 때) EBS의 '세계테마기행' 프로그램 이란 편에서 소개된 도시였기 때문이다. 거기서 주로 다룬 곳은 타브리즈의 그랜드 바자르와 타브리즈 근교의 칸도반이라는 곳이었..
2018. 11. 8. - 11. 10. 이란 이스파한 이란의 도시들은 하나같이 이름이 예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스파한 또한 이름만으로 나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 야즈드에서 버스를 타고 이스파한에 도착했다. 야즈드에서 마지막 밤을 같이 보냈던 호주 남자에게 10달러를 빌렸었는데, 나에게는 100달러와 50달러 지폐밖에 없었던 지라 일단 택시를 타고 호주 남자가 묵는 숙소에 갔다. 거기서 환전이 안된대서, 일단 50달러를 호주남자에게 맡기고 내가 묵을 숙소 (아미르 카비르 호스텔)에서 환전을 해가지고 다시 호주남자의 숙소로 가서 10불을 주고 50불을 돌려받는 뻘짓을 하고 말았다. 내 숙소에서 호주남자 숙소까지는 2km 정도 되었는데, 왔다갔다 하느라 진을 다 뺐다. 호주남자의 숙소에서 내 숙소로 돌..
2018. 11. 6. - 8. 이란 야즈드 시라즈에서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야즈드에 도착했다. 시라즈가 나름 지하철도 다니고 도시 느낌이 강하게 났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야즈드는 상당히 전통적인 느낌이 많이 났다. 실제로 야즈드는 약 2천년 전부터 존재했던 도시이고, 이슬람도 없었던 그 시대의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첫날 꽤 늦은 시간에 도착한 바람에 얼른 택시를 타고 호스텔에 들어갔다. 방이 지상에도 있고 지하에 있는 구조였는데, 내가 묵었던 지하방에서는 와이파이도 안 터지고 데이터도 안 잡혀서 불편했었다. 뭐, 여기는 한국이 아니니까. 야즈드는 자메 모스크를 중심으로 숙소가 그 주변에 퍼져있는데, 사실 사람들은 야즈드 시내를 보기보다는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러 투어를 잡는 ..
2018. 11. 3. - 6. 이란 시라즈와 페르세폴리스 (2) 시라즈에서의 둘째날은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페르세폴리스에 가기로 결정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어렵고, 호스텔에서 택시투어를 짜주었다. 그날 페르세폴리스 투어를 가는 사람은 나랑 필리핀 남자 한명, 총 두명이었다. 페르세폴리스를 포함하여 그 주변에 있는 관광지까지 돌아보는 당일치기 투어였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에 도착한 것은 아케메네스 왕조의 첫 수도인 파사르가다에 (Pasargadae)였다. 기원전에 존재했던 도시이니만큼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되었고 몇몇 흔적만이 남아있지만, 그 웅장함은 아직 어느 정도 남아있었다. 파사르가다에 입구에 도착하면 처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키루스 왕의 무덤이다. 허허벌판에 ..
2018. 11. 3. - 6. 이란 시라즈 (1)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시라즈에 도착했다. 테헤란에서 시라즈까지의 거리는 대충 1000km. 사실 이 동네는 이름부터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특히 와인의 한 품종인 시라즈가 이 동네에서 이름을 땄다고 하는데, 과연 이 동네에서도 시라즈 와인을 맛볼 수 있을까. (물론 여기는 이란이다.) 시라즈가 속한 주 이름도 파르스 (Fars) 주인데, 사실 동네 이름부터가 페르시아에서 딴 것이다. 원래는 Pars라고 불렸는데 P 발음이 없는 아랍어의 영향을 받아 이름이 바뀌었다나 뭐라나. (시라즈는 내가 와인 중 가장 좋아하는 품종이다.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조금 더 바디감도 좋고 진한 느낌이 든다. 물론 난 와인을 잘 알지는 못한다.) 시라즈의 첫인상은 테헤란에 비..
2018. 10. 31. - 11. 2. 이란 테헤란 아스타라 버스터미널에서 약 8시간, 바쿠에서는 20시간 정도 걸려서 겨우 테헤란에 도착했다. 대도시답게 시내에 여러 군데의 버스터미널이 있었고, 그 중 내가 도착한 터미널은 서부 터미널이라고도 불리는 아자디 터미널. 숙소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었다. 터미널 바로 앞에는 나름 멋지게 생긴 건축물인 아자디 타워 (아자디는 페르시아어로 자유라는 뜻)가 있었는데, 그냥 광장 한가운데 조형물 하나 있는 수준이어서 멀리서 보는 수준으로 끝냈다. 지하철을 타러 Meydan-e Azadi 역으로 내려갔다. 이슬람 율법이 강하게 적용되는 나라답게, 지하철 양쪽 끝칸은 여성전용이었다. 딱히 여성전용이 아닌 칸에 여성이 타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의외로 지하철 ..
2018. 10. 27. - 10. 30. 아제르바이잔 바쿠 2시간 반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바쿠 헤이다르 알리예프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인을 포함한 몇몇 국적은 공항으로 입국 시 도착비자가 적용되어, 입국심사대 안에 있는 기계에서 26달러를 내고 영수증 형태의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특이하게도 일본인들에 한해서 무료로 받을 수 있었는데, 같이 비행기를 타고 온 그 일본인 여자가 부러웠다. 두 나라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입국심사를 받고 나와서 W는 공항에서 파는 심카드를 구매하여 장착했다. 나는 며칠 묵을 거라 심카드가 필요없다 생각했으나, 결국 나중에 시내 대리점에서 하나 샀다. 하여튼, 공항은 굉장히 현대적이고 나름 건물이 멋졌다. 타슈켄트 공항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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