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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27. - 10. 30. 아제르바이잔 바쿠

 

2시간 반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바쿠 헤이다르 알리예프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인을 포함한 몇몇 국적은 공항으로 입국 시 도착비자가 적용되어, 입국심사대 안에 있는 기계에서 26달러를 내고 영수증 형태의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특이하게도 일본인들에 한해서 무료로 받을 수 있었는데, 같이 비행기를 타고 온 그 일본인 여자가 부러웠다. 두 나라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입국심사를 받고 나와서 W는 공항에서 파는 심카드를 구매하여 장착했다. 나는 며칠 묵을 거라 심카드가 필요없다 생각했으나, 결국 나중에 시내 대리점에서 하나 샀다.

 

하여튼, 공항은 굉장히 현대적이고 나름 건물이 멋졌다. 타슈켄트 공항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공항 앞에는 시내의 중심역인 28 May 역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다녀, 버스를 타고 역까지 갔다. 거기에는 바쿠 기차역도 같이 있었는데, 이란에 빨리 가고 싶었던 W는 곧바로 다음 날 밤에 이란 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예매했고, 나는 낯선 나라에 온 김에 이곳에서 더욱 즐기고자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바쿠 시내

우리는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한 정거장을 가서 Sahil 역에 내리고 거기에 있는 숙소에 들어갔다. 숙소는 아제르바이잔 현지인 한 명이 운영하고 거기에 파키스탄인 두세 명이 일을 하는 듯했다. 하루 숙박비가 5천원도 안하는 너무나도 저렴한 가격에 놀랐다. 거기 있는 파키스탄 사람들이 붙임성이 좋아서 계속 우리보고 밥을 같이 먹자고 하는데, 같이 몇번 다니니까 나름 재미있었다. 아무튼, 내가 묵었던 숙소 중에 칭다오 숙소와 함께 가성비는 정말 최고였다.

 

 

호스텔에서 조금만 길을 따라 내려가면 카스피해가 나타난다. 그 곳으로 가면 그 유명한 불 모양 건물인 플레임 타워가 멀리 보이고, 카스피해를 멍하니 바라볼 수 있다.

 

카스피해와 플레임 타워

시내 번화가를 걸어보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에 비해 건물이 훨씬 유럽식이었다. 사람들 대부분이 이슬람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길거리에 히잡을 쓴 사람은 보기 굉장히 힘들었고 (그 적은 히잡 쓴 사람들도 거의 외국인이었다) 심지어는 할로윈을 기념해서 곳곳에서 장식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영향인 걸까, 형제 국가인 터키보다도 더욱 세속적인 나라라는 느낌이 들었다.

 

바쿠 시내 번화가

일단 배가 고팠기 때문에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음식을 시켰고, 차는 우리가 주문을 했었는지 아니면 무료로 제공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찻잔의 모습이 영락없는 터키식이었다. 한 가지 차이점은 차에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잼을 줬다는 것이다. 나는 거기에 먹을 것으로 포도잎 쌈을 주문했다. TV에서 이 포도잎 쌈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맛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찍어먹을 수 있게 요거트 소스도 나왔는데, 맛은 그저 그랬다. 차라리 나도 그냥 무난하게 케밥 종류를 시킬 걸.

 

우리가 먹었던 저녁

다음 날 아침, 호스텔에서 일하던 파키스탄 사람들이 우리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다. 괜찮고 저렴한 뷔페가 있다나 뭐라나. 사실 난 썩 내키지 않았지만 일단 제안에 승낙하고 우리는 일단 점심까지 둘러볼 곳을 찾기로 했다. 그러고 간 곳이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지하철을 타고 무슨 역에 내린 다음 꽤 걸어야 한다.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의 작품답게 오묘한 곡선형의 건물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아직 건물 내부가 열리지 않아, 외부 전시물들을 잠시 둘러보다가 시간이 되어 안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의 DDP와 비슷하게 내부에는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입장료가 꽤 되었다. 뭐 여행 왔는데 이 정도 돈을 쓸 수 있지.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내부에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었는데, 그 중 내 시선을 집중시켰던 건 이슬람 세밀화 작품들이었다. 예전에 읽었던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의 노벨상 수상작인 <내 이름은 빨강>에서 세밀화와 그것을 그리는 과정 등에 있어 실감나는 묘사를 접하고, 이 작품들을 실제로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 기회가 온 것이다. 물론 거기서 본 작품은 전통적인 세밀화라기보다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긴 하지만, 화려한 색감, 원근법은 개나 줘버린 사람들의 동일한 크기 등은 신비로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 외에도 한곳에서는 정밀하게 제작된 인형이 잔뜩 있었는데, W는 거기의 전시물들에 큰 관심이 없어보여 금방 나오고 숙소로 돌아왔다.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내부에 전시되어 있던 작품들

우리는 파키스탄인 세 명에게 이끌려 점심을 먹으러 갔다. 숙소 근처에 있는 줄 알았던 식당은 알고보니 한참을 가야 했다. 지하철을 타고 한참 간 뒤, 거기서 버스를 타고 한참 더 가야 했다. 한 시간 이상 이동한 것 같고, 결국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 가는 길

말 그대로 식당은 뷔페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웨이터에게 이것저것 갖다달라고 해서 먹던데, 솔직히 여기 음식 진짜 별로였다. 고기는 질기고 다 식어있고, 피자도 딱딱하고, 아침도 안 먹은 터라 먹긴 했지만, 음 어쨌든 내 취향은 아니었다. 뭐 디저트로 먹은 바클라바는 먹을만 했다. 거기는 음식 뿐만 아니라 시샤도 무료로 할 수 있었는데, 경험삼아 한번쯤은 해볼 만했다. 알고보니 이 식당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식당이었는지, 후에 바쿠 외곽 투어를 할 때에도 점심을 이 식당에서 먹었다.

 

그날 먹었던 맛없는 점심

이 날은 W가 먼저 이란으로 떠나는 날이었다. 떠나기 전에 아쉬움을 달랠 겸 우리와 파키스탄 사람들은 플레임 타워에 갔다. 건물 자체가 높은 곳에 위치해서 그 앞으로 가면 바쿠 시내 전망을 볼 수 있었다. 숙소 앞에서 버스를 타고 좀 가다 내린 후 계단을 한참 올라가서 플레임 타워 앞에 도착했다. (케이블카도 있긴 했는데 영업을 안 했다) 거기서 우리는 사진을 찍으면서 놀았다.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답게 꺼지지 않는 불이 하나 있었다. 러시아의 것보다 훨씬 불의 세기가 강했다.

 

분수대
플레임 타워 앞에서 내려다본 바쿠 시내
꺼지지 않는 불
무슨 건물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W를 바쿠 기차역에 데려다주는 것으로 우리는 더 이상 서로를 볼 수 없었다. 나는 바쿠에 이틀 더 묵고 이란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바쿠에 온지 3일째 되는 날, 여태까지 가보지 못했던 올드시티 (İçərişəhər) 내부를 둘러보았다. Sahil 지하철역에서 한 정거장만 가면 되는 가까운 거리였는데, 처음에는 그냥 도시를 둘러볼 겸 걸어갔다. 걸어가는 길에 카펫 박물관을 지나갔는데, 하필 휴일이어서 그냥 건물 사진만 찍고 올드시티 내부로 들어갔다.

 

카펫 박물관

올드시티 내부는 나름 볼만했다. 전통 복장도 전시되어 있었고, 시르반샤 궁전은 꼭 가봐야 한다. 아니, 그냥 성 내부를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참 좋았다.

 

올드시티 내부
올드시티 내부
시르반샤 성 입구
성 내부에 전시돼 있던 산투르. <그리스인 조르바>에 등장한 그 악기.
성 내부
성 내부

성을 전부 둘러본 다음, 성 내부에 있는 한 여행사에 들어가서 다음날 할 바쿠 외곽 투어를 신청했다. 50마나트 (1마나트 = 약 700원) 정도 되는 가격이었는데, 시내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고부스탄 암각화를 꼭 구경해보고 싶어서 투어를 신청하기로 마음먹었다. 잠시 카페에 앉아서 쉬다가 하루를 마무리했다.

 

직원이 매우 친절했던 카페
지하철역. 지하철 사진촬영이 금지돼있다더니, 딱히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바쿠에서의 마지막 날, 예정대로 다시 여행사를 찾아가서 차량에 탑승했다. 가이드가 참 열정적이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었다. 투어에 참가하는 사람 중 한국인은 나뿐이었고, 나머지는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미국인이었다. 그 중 말레이시아인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휴가를 내어 아제르바이잔에 놀러왔다고 했다. 나도 못 가본 투르크메니스탄에 가다니, 참 부러웠다.

 

아제르바이잔도 나름 건조한 곳이다.

"Now we are on the Mars!"

 

가이드의 우렁찬 외침에, 차에서 한참 졸던 우리는 모두 잠을 깨었다. 처음 간 곳은 머드 볼케이노라고 불리는 곳이었는데, 가이드의 말처럼 바깥 풍경은 마치 화성에 와있는 듯했다. 머드 볼케이노라고 실제로 분화하는 화산이 있는 건 아니고, 진흙 속에서 천연가스가 분출되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재미는 있었는데, 신발이 더러워지기 쉬운 환경이었다. 게다가 진흙에는 타르가 섞여있어 한번 빠지면 신발을 버리기 십상이었다.

 

진흙 속에서 천연가스가 올라온다

머드 볼케이노를 잠깐 둘러본 후 간 곳은 고부스탄 암각화. 말 그대로 선사시대의 암각화가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입장료가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는 투어 비용에 입장료가 포함되어서 돈을 좀 아낄 수 있었다. 암각화는 주로 사람이나 동물이 그려져 있었다.

 

고부스탄 암각화
고부스탄 암각화

절벽처럼 아래를 내다볼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참 황량했다. 그래도 바위와 듬성듬성 나있는 덤불, 거기에 멀리 보이는 카스피해의 조화가 나름 봐줄만 했다.

 

고부스탄에서 내다본 바깥 풍경

그 다음 바쿠 시내로 가는 길에 위치한 비비헤이바트 모스크. 내부에 누군가의 묘로 추정되는 공간이 있는데, 사람들이 앞의 철창을 붙잡고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비비헤이바트 모스크
비비헤이바트 모스크 외부

점심으로 이틀 전 먹었던 뷔페에 또 방문했다. 지난번에 맛없었던 음식들을 거르고 먹었더니 그나마 먹어줄 만 했다. 내가 이곳에 또 오다니. 

 

점심식사 후 방문한 곳은 아타쉬가(Atashgah)라고 불리는 조로아스터교 사원. 이란과 아제르바이잔 쪽의 고대 종교이다. 페르시아어로 불(آتش)을 뜻하는 atash와 장소(گاه-)를 뜻하는 gah가 결합한, 참으로 불의 땅 아제르바이잔과 어울리는 곳이다. 

 

의미를 까먹은 조형물이 있다
여기도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또 차를 타고 이번에는 야나르다으로. 아제르바이잔어로 불타는 산이라는 뜻이다. 언덕 앞에 불이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었다. 잠깐 보다가, 언덕 위를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야나르다으
언덕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았다.

마지막으로,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앞을 구경하는 것으로 우리의 투어는 끝이 났다. 숙소에 돌아갔더니 파키스탄인들이 저녁을 해놓아서 먹자고 했다. 파키스탄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간 것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파키스탄 음식으로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래보자. 파키스탄 음식은 나름 먹을만 했다. 놀랍게도 호스텔에 한국인이 한 명 있었는데, 잠깐 얘기를 나누다가 금방 헤어지고, 나는 이란으로 가기로 했다. 카스피해 주변의 공원인 불바르 공원을 산책하면서 바쿠와 작별인사를 했다.

 

이란을 포기하고 모든 여행자들이 극찬하던 조지아에 갈까 잠깐 고민했었는데 (게다가 여행 동선도 훨씬 자연스러워졌을 것이다), 이란 비자를 받은 것이 아까워서 이란행을 강행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이란 테헤란 가기>

2018. 10. 30. - 31. 아제르바이잔 바쿠 -> 아스타라 국경 -> 이란 테헤란

 

바쿠에서 이란으로 들어가기 위해, 바쿠에서 아스타라 행 밤 기차를 탔다. 밤기차의 가격은 한국 돈으로 만원을 하지 않았다. 야간열차에는 한 방에 이층침대 두 개가 있는 형태였는데, 내가 썼던 방은 기차에 있는 내내 혼자였다. 자리를 잡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갑자기 나한테 돈이 있냐고 러시아어로 물어보았다. 당황한 나는 그때 가지고 있던 1마나트 지폐 두 장을 보여주었고, 그 남자는 내가 당황한 틈을 타 1마나트를 가져갔다. 그리고는 나에게 마시라고 차를 가져다주었다. 큰 돈은 아니지만 뭔가 기분이 찜찜했다. 그냥 차 한잔 값이라고 생각하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에도 그 남자는 나에게 차를 가져다 줬다.

 

아침이 되고 아스타라 역에 도착했다. 아스타라는 아제르바이잔과 이란의 국경도시로, 국경 양쪽에 동명의 도시가 위치해 있다. 아스타라 역은 실제 국경에서 거리가 꽤 있어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다. 나에게 돈을 뜯어간 남자는 나 보고 태워다 주겠다고 했는데, 너무 찜찜해서 거절했다. 국경까지 걸어가려고 하다가 너무 멀다는 것을 깨닫던 참에, 어떤 다른 사람이 나를 태워다 주겠다는 듯한 말을 했다. 이번에는 이성을 잃고 본능적으로 차에 타버렸다. 그리고는 10분 정도 가서 실제 국경이 나왔다. 나를 태워다준 사람은 당연하다는 듯이 돈을 요구했는데, 내 수중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돈은 단돈 1마나트. 그 사람은 처음에 10마나트를 요구하다가, 내가 계속 1마나트밖에 없다고 떼를 썼더니 5마나트로 내려갔다가, 결국 포기하고 1마나트만 받고 나를 내려줬다.

 

 

아스타라 국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국경 앞은 줄이라는 게 없이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아우성이었다. 사람에게 밀착되는 느낌은 정말 불쾌했고, 그 정도는 출근길 지하철보다 더 심했다. 내 의지가 아니라 그냥 인파에 밀려서 아주 천천히 출국심사장까지 가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외국인은 줄을 안 서고 갈 수 있다는 듯한 말을 했는데, 이미 줄의 한가운데에 있는 상태에서 도저히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했다.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려 줄 맨 앞까지 갔고, 직원은 내가 먼저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여튼 녹초가 된 상태로 출국심사를 끝내고, 걸어서 이란 측 입국심사대로 갔다. 처음에 이것저것 확인하더니, 나를 어떤 사무실로 데려가서 내가 어디어디를 여행할 건지 물어봤다. 그리고서는 나를 내보내주면서 신신당부의 말을 건네주었다.

 

"절대로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환전하지 마라."

 

이게 무슨 말인가 하니, 이란은 현재 공식 환율과 시장 환율이 따로 있는 형태. 공식환율은 1달러 당 약 4만 리알, 그 당시 시장환율은 1달러 당 약 14만 리알. 내가 입국장을 나가자마자 사람들이 달라붙어서 환전을 해주겠다고 하더라. 1달러에 원래 환율이 4만 리알인데 5만 리알을 쳐주겠다나 뭐라나. 사실 이란의 환율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던 나는 무시하고 지나갔지만, 계속 달라붙더라. 건물 내에 있는 환전소 한 곳에 들어갔더니, 그 사기꾼들은 슬금슬금 자리를 피했다. 거기서는 제대로 환율을 쳐 줬다.

 

아스타라 국경에서 버스터미널까지는 꽤 멀리 떨어져있다. 그런데 나는 택시 사기당하기가 싫어서 그냥 걸어서 버스터미널까지 갔다. 배낭을 메고 한 시간 가량 걷는 것은 고역이었지만, 여차저차 터미널에 도착했다. 처음에 버스터미널 옆에 택시 승강장이 있어서 택시를 타고 테헤란까지 가야 하나 했었는데, 바로 뒤에 버스터미널이 있더라. 다행히 테헤란행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이어서 곧바로 표를 끊고 버스에 탑승했다. 중간중간 경유지들을 들렀다가 가다 보니 테헤란까지는 8시간이 넘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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