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남미 여행 중에 특별히 신경써야 되는게 있다면, 마추픽추 예약과 볼리비아 비자 신청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특히 후자). 마추픽추는 굳이 예약을 안해도 되지만, 나는 마추픽추를 너머 와이나픽추까지 가보고 싶어서 특별히 예약을 하기로 결정했다. 볼리비아 비자는 투르크메니스탄마냥 발급을 이유없이 거절하는 건 아니지만 은근 신청하는 게 귀찮다. 한국이었다면 마음 편하게 대사관에 가서 직접 받았을 테지만, 미국에 있다보니 비자를 받으러 워싱턴 DC의 볼리비아 대사관까지 가야 하는게 문제.

 

아무튼 각각을 예약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글로 풀어쓰면 다음과 같다.

 

마추픽추 예약: https://reservas.machupicchu.gob.pe/ 

 

https://reservas.machupicchu.gob.pe/

 

reservas.machupicchu.gob.pe

마추픽추 예약을 할 수 있는 페루 정부의 공식 사이트이다. 물론 투어를 신청해서 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돈을 아껴보고자 직접 예약을 선택했다.

 

요런 식으로 입장 시간대마다 슬롯이 정해져있다. 아무튼 일반 마추픽추 표는 일반 152솔, 그리고 학생은 77솔. 대학원생도 학생할인이 적용되나 살짝 기대했지만, 25세 이하의 학부생이라고 못박아 놨더라. 아쉽게 일반요금을 지불해야만 했다.

 

원하는 시간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하는데, 특히 아침 일찍 들어가는 표는 매진되기 쉽기 때문. 나는 아침 일찍 마추픽추를 보고 내려와서 비싼 기차 대신 저렴한 콜렉티보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가고 싶었고, 그 때문에 가장 이른 표를 구매하였다.

 

내가 예매한 표는 일반 마추픽추 입장권이 아니라 와이나픽추가 포함된 입장권이다. 와이나픽추는 마추픽추 옆에 있는 더 높은 산인데 왠지 모르게 꼭 올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큰맘 먹고 입장권을 예매했다. 관광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하루 400명만 입장을 받고 출입명부를 작성하게 한다는데, 실제로 어떤 느낌일지. 이 와이나픽추 입장권은 일반 입장권보다 48솔 더 비싸서 200솔이나 한다. 대충 1솔이 350-360원 정도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사악한 입장료이다.

 

아무튼 대충 마추픽추 + 와이나픽추 입장권을 구했다. 200솔에 거기다 카드결제 수수료를 추가해서 208솔이나 낸건 함정. 이 부분에서 페루가 맘에 안드는게, 와이나픽추 입장권으로는 마추픽추 내부에서 못가는 곳이 생긴다는 것이다. 

 

마추픽추 입장권을 아무튼 구했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마추픽추는 가는 것부터가 큰 문제이다. 도로교통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를 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기차를 타는 것이다. 이녀석은 일반 기차가 아니라 관광열차이기 때문에 운임이 말도 안되게 비싼게 함정이지만. 페루레일과 잉카레일 두 종류의 열차가 다니는데, 뭐 큰 차이 없다.

 

그러면 이제 볼리비아 비자 발급을 위한 준비를 해보자. 한국이 웬만한 나라가 무비자가 되긴 하는데 볼리비아는 아니다. 우선 신청서를 작성해서 출력한 후에 다른 서류와 준비해서 직접 대사관에 가야 한다. 나처럼 집 근처 볼리비아 영사관에 가기 어려운 사람들은 보통 주변국에서 받는데, 리마나 쿠스코에서 많이 받는 듯 싶다. 나는 하필 리마에 있는 날이 일요일이어서 쿠스코에서 받기로 결정했다.

 

볼리비아를 받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 여권과 여권 사본

- 여권 사진

- 은행 잔고 증명서

- 숙소 예약증

- 볼리비아 일정표

- 남미 아웃 항공권 티켓

- 라파즈, 우유니 이외 지역을 가는 경우, 황열병 접종 증명서

 

서류를 준비하고 다음 사이트에 접속한다. 볼리비아 비자 신청서 작성 사이트: https://portalmre.rree.gob.bo/formvisas/

 

https://portalmre.rree.gob.bo/formvisas/

Para seguir con el procedimiento de solicitud de visa para Bolivia es necesario responder correctamente. / To continue with the visa application procedure for Bolivia, it is necessary to answer correctly.

portalmre.rree.gob.bo

 

별표 쳐진 필수항목 위주로 작성하면 되는데, 특이사항으로 비상연락처의 경우 이름에만 별표가 쳐져있지만 그 외 주소까지 적어야 한다고.

 

아무튼 다 작성하면, 마지막에 여권 사본, 잔고증명서, 여행 일정표와 숙소 예약 확인서를 500kb 이하의 pdf나 jpg로 업로드하는 화면이 나온다. 전부 업로드를 하고 작성을 완료하면, 신청서를 pdf로 다운받을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다운받아서 나중에 비자 신청할 때 같이 가지고 가면 된다. 실제 영사관 방문은 서류 작성 15일 이내에 하면 된다.

 

아무튼 비자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