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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을 하고 바로 타이베이 101부터 가보기로 했다. 사실 전망대에 돈 쓰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가족과 여행했는데 그런 게 중요하랴. 이 참에 한번 올라가보기로 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는데... 아무튼 여기는 시먼딩에서 지하철로 편하게 갈 수 있다. 한번 갈아타야 되는데, 시먼딩에서 녹색의 송산-신뎬선을 타고 중정기념관역에서 빨간색 단수이-신이선으로 갈아타면 된다. 중정기념관역은 각 노선이 플랫폼의 양쪽에서 운행하고 있어서 환승은 매우 편리했다. 왠지 모르게 두 노선의 열차 도착시간이 맞춰져 있다는 느낌도 들었고.
아무튼 타이베이 101의 입장료는 600NTD, 한화 약 25000원. 보통 KKday와 같은 여행 사이트에서 미리 예매해서 가는 편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현장구매를 하는 걸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현장결제를 하면 이지카드를 이용해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 특히 대만 여행지원금을 이지카드로 받았기 때문에 따로 돈을 들이지 않고 입장권을 현장구매할 수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 줄이 길지는 않았는데, 한 1/3정도가 한국이었던 것 같다. ㅋㅋ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보자.

북쪽 방향으로는 몇몇 건물들이 보였다. 건물들 바로 뒤의 유독 어두운 부분은 철도 정비창이 있는 곳이고, 밤이라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더 뒤로는 송산공항 등의 시설도 있다.

서쪽으로는 의외로 평지가 쭉 펼쳐져 있는게 도쿄와 유사하다는 느낌이 났다. 분지 지형인 서울은 어느 방향을 보아도 산이 눈에 들어오는데, 마찬가지로 산지가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만은 그래도 꽤 넓게 평야가 드리워져 있었다.
위로도 올라가서 야외 전망대도 둘러보았는데 실내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 느낌이 다르지 않았다.

짧게 관람을 끝내고 내려가는 길. 아래층에는 백화점이 있고 명품 매장들도 눈에 많이 들어왔다. 아직까지 명품은 나에게는 다른 세상 얘기이긴 하다.

옆에 굉장히나 화려해 보이는 건물이 있었는데, 여기도 쇼핑몰이라고 한다. 우선 밤이 늦었기도 하고 저녁도 안 먹었던 터라 다시 시먼으로 돌아가기로...

서울의 명동과 유사한 분위기의 시먼딩. 외국인 관광객들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라는 건 명동과는 좀 다른 듯? 길 옆으로 무려 메이플스토리(!) 광고가 설치되어 있었다.

우선 시먼딩에 왔으니 그 유명한 곱창국수를 먹어봐야지. 아종면선 (阿宗麵線) 이라는 가게로 왔다. 큰 그릇에 넣어주는 국수가 단돈 75NTD, 한화로 약 3천원. 저렴하기로 유명한 대만의 먹거리 물가를 맘껏 경험하고 가보자.

큰 그릇으로 시켰더니 양이 꽤 많았다. 옆의 한국인 관광객들은 고수를 빼달라고 하고 있었지만 나는 고수 맛에 익숙해서 따로 빼지 않았다. 사실 실수였던 게, 고수가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의 입맛을 딱히 고려하지 않았던 것. 나는 예전부터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면서 다양한 맛에 익숙했지만 부모님 세대는 그렇지 않으니... 항상 고민해야 하는 부분.
여기는 따로 앉아서 먹을 데는 없고 주변 사람들은 서서 먹거나 근처 벤치에서 먹고 있었다. 우리도 벤치에 앉아서 후딱 해치우고 다음 라운드를 진행하러 가기로 했다.



길거리를 이곳저곳 활보하면서 샤오롱바오와 족발덮밥, 그리고 (사진에는 없는) 대만식 후라이드 치킨을 사서, 호텔로 돌아가서 먹었다. 편의점에 갔는데 맥주와 함께 무려 한국의 초록병 소주도 팔고 있어서 하나 사가고. 첫날 저녁부터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어서 대만족이었다.


저녁을 먹었는데도 뭔가 아쉬워서 다시 나와서 음식 가판대를 찾았다. 마침 또 대만의 명물 총좌삥 (蔥抓餅)을 파는 곳을 발견해서 얼른 사먹었다. 한자 그대로 파를 넣은 전병을 손으로 잡아 먹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예전에 칭다오에서 먹었전 젠빙과도 유사했다. 속재료를 본인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었는데 돼지고기 구운 것을 넣었다. 다른 것도 넣어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일단 밤이 늦었기에 다음날 예스진지 투어를 위해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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